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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동 칼럼 빌딩
THE COLUMN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
지역지구 : 도시지역, 준공업지역, 가로구역 최고높이 제한구역
건축면적 : 16.3m2
연 면 적 : 83.4m2
구 조 : 철근콘크리트
준 공 : 2021
사 진 : 최진보 ⓒJinbo Choi

#협소빌딩
#근린생활시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뒷골목, 28.4㎡(8.5평)의 작은 대지 위에 폭 3.2m, 5층 규모의 가느다란 건물이 서 있다. 골목 사이로 곧게 솟아오른 모습이 하나의 기둥처럼 보여 ‘칼럼(Column)’이라 이름 붙였다.

작은 대지에서 건축의 형태는 많은 부분 이미 정해져 있다. 도로와 인접 건물, 일조와 채광, 각종 법규를 하나씩 대입하고 나면 건축가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이 있다. 주변과 구분되는 건물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이미 존재하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 관계를 만들어갈 것인가. 칼럼 빌딩은 ‘조화’를 선택했다.

스몰러건축이 생각하는 작은 건축의 가치는 단순히 적은 면적에 있지 않다. 건축은 작아질수록 사람과 가까워지고, 주변의 건물과 골목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창을 어디에 둘 것인지, 벽의 색을 무엇으로 정할 것인지와 같은 작은 결정도 중요해진다.

건물은 각 층에 하나의 공간을 두는 수직적인 방식으로 구성했다. 작은 규모이지만 독립된 사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1층에는 카페를 겸한 미팅 공간을 두고, 2층과 3층은 사무공간, 4층과 5층은 보다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옥상은 잠시 밖으로 나와 하늘과 골목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휴식 공간이다.

한정된 면적에서는 가구 역시 건축의 일부가 된다. 책상과 수납, 의자의 위치에 따라 작은 공간의 사용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설계 과정에서 가구와 동선을 반복해서 조정하며 최소한의 면적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대지 바로 옆에는 비슷한 규모의 협소주택이 있다. 두 건물은 서로 다른 시기에 지어지고 용도도 다르지만, 골목에서는 결국 하나의 풍경으로 읽힌다.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빛과 시선을 확보하도록 창의 위치를 조정하고, 외장재의 색채 역시 두 건물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칼럼 빌딩은 작은 근린생활시설 하나를 만드는 작업이면서 동시에 골목에 대한 작은 제안이다. 각각의 건물이 서로 경쟁하듯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보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갈 수는 없을까.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작은 땅은 사라져야 할 자투리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이 시작될 수 있는 장소다. 칼럼 빌딩은 그 작은 가능성을 골목 안에 조심스럽게 세워본 프로젝트다.

This is a five-story building on a 28.4m² site in the back alleys of Dangsan-dong. It stands tall, resembling a column, hence the name "Column". Each floor contains a single space. Though small in size, the building was designed with the intention of being an independent corporate office.

The first floor serves as a café and meeting space. The second and third floors are office spaces for the staff. The fourth and fifth floors are designed as more focused workspaces. The rooftop also offers a place for occasional relaxation.

On a small site, the form of the building is often determined by the surrounding conditions. After calculating the given roads, buildings, and regulations, architects often find that there's very little left for them to decide.

However, before all these considerations, the architect can make one choice: to create a building that stands out from its surroundings or one that harmonizes with them. The Column Building was designed with a strong focus on "harmony".

Right next to the site is a similarly scaled small house. Special attention was given to ensuring harmony between the two buildings. The building was positioned and the windows were designed to avoid interference and to maximize privacy for both.

Although they are two separate buildings, they will inevitably be perceived as part of the same landscape. This is my personal suggestion for the future of small buildings in Korean alleyways.